2026년 1월 5일, 저는 다시 정형외과를 찾았습니다. 일주일 전 처음 병원을 방문했을 때만 해도 "약 먹고 쉬면 낫겠지"라고 안일하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제 예상은 빗나갔습니다. 새벽 3시에 어깨가 욱신거려 잠에서 깨는 '야간통'은 더 심해졌고, 운전석에서 뒷좌석 가방을 집으려는 사소한 동작조차 비명이 나올 만큼 고통스러웠기 때문입니다.
담당 의사 선생님은 초음파 화면을 보여주시며 단호하게 말씀하셨습니다.
"염증이 가라앉지 않고 오히려 진행 중입니다. 더 방치하면 회전근개 파열로 악화될 수 있으니, 오늘은 주사 치료로 염증을 확실하게 잡고 가시죠."
저처럼 오십견인 줄 알고 버티다가 치료 시기를 놓치는 분들이 많습니다. 오늘은 제가 직접 시술받은 초음파 유도하 주사 치료(신경차단술, PDRN)의 과정과 진료비 영수증을 통한 정확한 비용 분석, 그리고 실손보험 청구 노하우까지 낱낱이 공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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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치료 과정: 주사 4방? 사실은 이렇습니다
진료실에서 초음파 기계를 어깨에 대고 실시간으로 환부를 보면서 주사를 맞았습니다. 모니터 속으로 긴 바늘이 들어가는 모습이 보여 긴장되었지만, 마취제가 섞여 있어 생각보다 통증은 참을 만했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세부 내역서를 보니 항목이 너무 많더군요. 혹시 과잉 진료는 아닌지 걱정되어 하나하나 뜯어보았습니다.
🔍 내역서 속 의학 용어 해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주사는 총 2번(서로 다른 신경 부위) 맞았으며, 나머지 항목은 주사기에 들어간 약물들입니다.
- LA247 (견갑신경) & LA346 (액와신경): 어깨 통증을 뇌로 전달하는 '견갑신경'과 겨드랑이 쪽 '액와신경'을 차단하는 시술입니다. 통증 스위치를 일시적으로 꺼주는 역할을 합니다.
- 트리암시놀론주사 40mg: 강력한 항염증제(스테로이드)입니다. 급성기 염증을 잡는 데는 이만한 약이 없습니다.
- 리비탈렉스주 (PDRN): 오늘 치료의 핵심입니다. 연어 DNA에서 추출한 조직 재생 성분으로, 스테로이드가 불을 끈다면 PDRN은 손상된 힘줄을 다시 튼튼하게 메워주는 시멘트 역할을 합니다. (비급여 항목)
- 엠카인 2%주: 주사 맞을 때 아프지 말라고 섞는 국소 마취제입니다.
2. 비용 분석: 비급여 주사, 얼마나 나올까?
대학병원이 아닌 동네 의원급 정형외과 기준입니다. 2026년 1월 5일 기준으로 제가 실제 납부한 내역입니다. 많은 분들이 병원비 걱정에 치료를 미루시는데, 대략적인 예산을 미리 파악해 두시면 좋습니다.
💰 진료비 영수증 분석
진료비 총액: 109,810원
(공단 부담금: 43,310원)
최종 본인 부담금: 66,500원
📌 총평:
급여 항목(건강보험 적용) 덕분에 총액의 절반 정도를 공단에서 지원받았습니다. 하지만 '비급여 주사(PDRN)와 초음파 유도료'가 포함되어 있어 본인 부담금이 약 6만 원 중반대가 나왔습니다. 병원과 시술 내용에 따라 5만 원 ~ 15만 원 사이로 다양하게 나올 수 있습니다.
3. 실비 보험 청구: 내 돈을 지키는 법
적지 않은 병원비, 그냥 내기엔 부담스럽습니다. 다행히 저는 실손의료비(실비) 보험에 가입되어 있어 비용의 상당 부분을 돌려받을 수 있었습니다.
제 보험 약관(6P330427)을 기준으로 확인해보니, '질병통원의료비(외래)' 한도가 1일 25만 원까지였습니다. 의원급 공제금액(1~2만 원)을 제외하고는 전액 환급이 가능한 범위입니다. 단, 보험사 심사를 통과하려면 서류가 가장 중요합니다.
- 필수 서류 1: 진료비 계산서/영수증 (카드 전표 말고 병원 직인이 찍힌 것)
- 필수 서류 2: 진료비 세부 내역서 (가장 중요! PDRN 주사가 '치료 목적'으로 쓰였다는 코드가 적혀 있어야 합니다.)
- 팁: 비급여 주사 치료(도수치료, 증식치료 등)가 많아지면서 보험사 심사가 까다로워졌습니다. 의사 선생님께 "치료 목적 소견"을 진료기록부에 잘 남겨달라고 부탁드리는 것이 좋습니다.
4. 처방약 분석: 더 강력해진 '방패'
주사 치료와 병행하여 일주일치 약을 새로 처방받았습니다. 지난주에 먹었던 약으로는 통증이 잡히지 않아, 의사 선생님께서 "통증 조절 강도를 한 단계 높이겠다"고 하셨습니다. 약 봉투를 분석해 보니 확실히 달라진 점이 보입니다.
💊 오늘의 처방약 4종 세트
- 타미트라세미정 (연한 황색): 중등도 및 중증 통증을 잡는 진통제입니다. 일반 타이레놀로는 잡히지 않는 욱신거림을 막아주는 핵심 전력입니다.
- 레일라정 (황색): 천연물 성분의 관절염 및 류마티스 치료제입니다. 소염(염증 완화), 진통뿐만 아니라 연골을 보호하는 작용까지 합니다.
- 아세로낙정 (흰색): 기본적인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로 열을 내리고 염증을 줄여줍니다.
- 에스코텐정 (연한 노란색): 관절약이 위장에 부담을 줄 수 있어 위산 분비를 억제하고 위점막을 보호해 주는 위장약입니다.
복용 팁: 진통제 성분이 강해졌으므로 빈속에 드시면 속이 쓰릴 수 있습니다. 반드시 식사 직후에 드시는 것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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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자주 묻는 질문 (Q&A): 주사 맞고 샤워해도 될까?
진료실에서 미처 물어보지 못했던 소소하지만 중요한 궁금증들, 제가 직접 경험하고 의사 선생님께 확인한 내용을 정리했습니다.
운전: 신경차단술 후에는 일시적으로 팔에 힘이 빠지거나 감각이 무뎌질 수 있습니다. 가급적 시술 당일은 운전을 피하거나 조심해야 합니다. Q3. 이제 안 아프니 운동해도 되나요? 절대 금물입니다! 통증이 줄어든 건 주사(마취+스테로이드) 효과 때문이지, 찢어진 힘줄이 붙은 게 아닙니다. 지금 "어? 괜찮네?" 하고 골프를 치거나 뒷짐을 지면 회전근개 완전 파열로 이어져 수술대에 오를 수 있습니다. 당분간은 '휴식'이 최고의 치료입니다. Q4. 오십견처럼 그냥 버티면 안 되나요? 의사 선생님이 딱 잘라 말씀하셨습니다. "오십견은 굳은 것이라 풀리기를 기다려볼 수 있지만, 회전근개염은 '상처'라서 치료 안 하면 덧납니다." 적극적인 치료(주사, 약물)로 염증 기간을 단축하는 것이, 나중에 올 수 있는 '2차 오십견(통증 때문에 안 움직여서 굳는 현상)'을 막는 길입니다.
6. 유지 관리: 병원 밖에서는 MSM으로
병원 치료가 '급한 불(염증)'을 끄는 것이라면, 평소 관리는 '집을 튼튼하게 짓는 것'과 같습니다. 저는 처방약 복용이 끝나면 식이유황(MSM)을 꾸준히 섭취하며 관절 건강을 챙기고 있습니다.
MSM은 관절과 연골 조직을 구성하는 중요한 성분으로, 식약처로부터 '관절 및 연골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음'을 인정받은 기능성 원료입니다. 50대 이후라면 단순 칼슘 섭취를 넘어 인대 탄력 관리에 신경 써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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