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갤럭시 S23 울트라를 메인으로 사용하고 있고, 아내는 갤럭시 S21 울트라를 4년 넘게 사용 중인 '울트라 부부'입니다.
저희 부부는 늘 "스마트폰은 무조건 제일 좋은 거 사서 오래 쓰는 게 이득"이라고 믿어왔습니다. 그런데 최근 S25 울트라의 가격이 180만 원에 육박한다는 소식을 듣고 깊은 회의감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냉정하게 생각해 봅시다. 우리가 180만 원을 지불하는 이유의 절반은 '카메라' 값입니다. 2억 화소 센서, 100배 스페이스 줌, 8K 동영상 촬영... 이 기능들을 빼버린다면요? 놀랍게도 "카메라 계급장을 떼고 붙으면, 반값인 중급기가 울트라의 멱살을 잡는" 기이한 현상이 벌어집니다.
오늘은 마케팅 용어 다 빼고, "나는 사진 안 찍는다"는 전제하에 철저하게 '성능(빠릿함)'과 '실용성'으로만 재평가한 2026년형 중급 스마트폰 추천 리스트를 정리해 드립니다. 특히 제 아내의 S21 울트라와 제 S23 울트라를 기준으로, 최신 중급기들이 어디까지 치고 올라왔는지 팩트 폭격 수준으로 비교해 드리겠습니다.
1. "카메라 끄면 S21 울트라보다 낫다?"
중급기의 무서운 하극상 (Feat. AP 성능)
많은 분들이 오해하시는 게 있습니다. "중급기(A시리즈)는 보급형이라 버벅거린다"는 옛날이야기입니다. 2026년 현재 출시된 중상급기 모델들의 두뇌(AP)는 3~4년 전 플래그십 모델의 성능을 이미 넘어섰거나 대등한 수준입니다.
📊 아내의 S21 울트라 vs 최신 중급기 A56 비교
| 구분 | S21 울트라 (4년 전 최강) | 갤럭시 A56 (2026 중급) |
|---|---|---|
| 두뇌 (AP) | 엑시노스 2100 (발열 있음) |
엑시노스 1580 (S21급 성능 + 저발열) |
| 배터리 | 5,000mAh (노후화됨) | 5,000mAh (신품 효율) |
| 무게 | 227g (무거움) | 약 200g (가벼움) |
제 아내는 S21 울트라의 카메라는 만족하지만, "무겁고 뜨겁다"는 불평을 자주 합니다. 그런데 40만 원대 A시리즈가 성능은 S21급이면서 발열은 없고, 배터리는 훨씬 오래 갑니다. 사진을 안 찍는다면? 굳이 무거운 S21 울트라를 고집할 이유가 사라지는 것입니다.
2. TYPE별 현실적 선택 가이드
TYPE A. "연락 잘 되고 유튜브만 안 끊기면 돼"
👉 갤럭시 A17 (28만 원대)
쿠팡 판매량 1위를 찍는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과거의 '공짜폰' 수준이 아닙니다. 제가 쓰는 S23 울트라와 화면 크기(6.7인치)는 똑같습니다. 영상 볼 때 시원시원하다는 뜻이죠.
- 핵심 가치: 28만 원에 삼성의 A/S와 6년 업데이트 보장을 산다는 것 자체가 남는 장사입니다.
- 실사용 체감: 카톡 열고 네이버 검색하는 속도? 일반인은 플래그십과 차이 느끼기 힘듭니다.
- 누가 사야 할까? S23 울트라를 쓰는 제가 봐도 부모님께는 이게 정답입니다. 부모님들은 100배 줌보다 '오래가는 배터리'와 '큰 글씨'를 더 좋아하시니까요.
TYPE B. "일할 때 막 굴려도 되는 튼튼한 놈"
👉 갤럭시 A36 (42만 원대)
제가 S23 울트라를 들고 현장에 나간다면? 떨어뜨릴까 봐 애지중지하느라 일 못 합니다. A36은 전투용 실무 머신입니다.
- 밝은 화면: 1,200니트 밝기를 지원해 대낮 야외에서도 화면이 쨍하게 보입니다. (구형 플래그십보다 밝음)
- 방수방진: IP67 등급으로 비 오는 날 오토바이 거치대에 꽂아놔도 멀쩡합니다.
- 주의점: 무선 충전이 빠져 있습니다. 하지만 5,000mAh 깡패 배터리가 하루 종일 버텨주니 충전할 일이 별로 없습니다.
TYPE C. "울트라급 성능은 원하지만 가격은 반값"
👉 갤럭시 S25 FE (78만 원대)
가장 강력하게 추천하는 모델입니다. 사실상 '카메라 힘을 뺀 S24/S25'라고 보시면 됩니다. 엑시노스 2400 칩셋은 현존하는 고사양 게임 대부분을 풀옵션으로 돌립니다.
- 성능 분석: 제 S23 울트라(스냅드래곤 8 Gen 2)와 비교해도 CPU 연산 속도에서 밀리지 않습니다. 게임 로딩 속도, 앱 전환 속도가 '플래그십' 그 자체입니다.
- AI 풀옵션: S25 울트라의 180만 원짜리 기능인 '통역', '요약', '서클 투 서치'를 똑같이 씁니다.
- 결론: 아내의 S21 울트라에서 갈아탄다면 가장 만족도가 높을 폰입니다. 무게는 가벼워지고, 성능은 더 빨라지고, AI 기능까지 생기니까요.
TYPE D. "작고 소중한 진짜 괴물"
👉 갤럭시 S25 일반형 (99만 원대)
울트라의 '성능'은 탐나지만 '벽돌 같은 무게'가 싫은 분들을 위한 유일한 구원자입니다. 스냅드래곤 8 엘리트 칩셋은 말 그대로 현존 안드로이드 최강입니다.
- S23 울트라 vs S25 일반: 놀랍게도 성능은 S25 일반형이 압살합니다. S23 울트라보다 2세대나 앞선 두뇌를 가졌기 때문입니다.
- 역체감 없는 다운그레이드: 울트라 쓰던 사람이 중급기 가면 화면 품질에서 실망할 수 있는데, S25는 디스플레이 품질도 최상급이라 눈이 편안합니다.
3. S23 울트라 유저가 내린 결론
결국 '내가 스마트폰으로 무엇을 생산하는가?'가 핵심입니다.
- 사진/영상 작가 수준이다: 비싸도 울트라 사셔야 합니다. 그건 카메라 장비 값이니까요.
- 게임하고, 영상 보고, 카톡 한다: S25 일반형이나 S25 FE면 차고 넘칩니다. 성능은 울트라급이면서 돈은 80~100만 원 아끼는 셈입니다.
- 전화, 카톡, 유튜브가 끝이다: A17, A36이 정답입니다. 남는 돈으로 가족들과 맛있는 소고기 사 드시는 게 100배 낫습니다.
제 아내에게도 말했습니다. "여보, S21 울트라 이제 보내주자. 당신 사진도 잘 안 찍는데, 가볍고 빠릿한 S25 FE로 바꾸고 남은 돈으로 여행이나 가자." 이것이 제가 제안하는 2026년형 스마트 컨슈머의 자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