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은 공간 활용! 50일 페트병 상추 행거 키우기, 수확까지 꿀팁 노하우

오랜만에 초록빛 생명력이 가득한 베란다 텃밭을 가꾸는 일은 언제나 즐겁습니다. 직접 키운 싱싱한 상추를 수확하는 기쁨은 물론, 파릇파릇한 상추가 가득한 베란다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풍요로워지죠. 몇 번이고 겉잎을 따내며 신선한 쌈 채소를 맛보는 요즘, 상추 재배의 매력에 푹 빠져 있습니다.

오늘은 제가 상추를 심고 키우는 과정과 그 속에서 얻은 소소하지만 알찬 노하우를 공유해 볼까 합니다. 거창한 전문 지식은 아니지만, 베란다 텃밭에 관심 있는 분들께 작은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 베란다 텃밭의 첫걸음: 청치마 상추 씨앗 준비하기

온라인에서 구매한 청치마 상추 씨앗입니다. 집 근처 다이소에서도 다양한 씨앗을 판매하지만, 제가 원하는 특정 품종이 없어 인터넷을 통해 구했답니다.

청치마 상추 씨앗 포장

온라인에서 구매한 청치마 상추 씨앗 봉투 모습. 선명한 녹색 상추 이미지가 신선함을 더해줍니다.


청치마 상추 (Leaf Lettuce, Cheong Chi Ma)는 베란다 텃밭에 아주 적합한 품종입니다. 그 특징을 자세히 살펴볼까요?

💚 청치마 상추의 매력 탐구

  • 뛰어난 생산성: 줄기가 늦게 자라면서도 수확량이 많아 텃밭을 가꾸는 분들에게 특히 인기가 많습니다. 여러 번 겉잎을 수확할 수 있어 경제적이죠.
  • 우수한 상품성: 잎이 진한 녹색을 띠고 두꺼워서 유통 및 상품성이 뛰어납니다. 직접 키운 상추가 예쁘고 먹음직스러워야 기분도 더 좋겠죠?
  • 연중 재배 가능: 실내나 하우스 환경에서는 특별한 조건 없이도 1년 내내 재배가 가능합니다. 베란다 텃밭의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청치마 상추 재배, 이것만은 꼭!

  • 햇볕은 필수: 상추는 햇볕을 좋아합니다. 햇볕이 잘 드는 밝은 곳에서 건강하게 자라니, 베란다 중에서도 해가 가장 잘 드는 곳에 화분을 두는 것이 좋습니다.
  • 고온 주의: 너무 높은 온도에서는 꽃대(화아분화)가 빨리 올라와 상추 잎이 질겨지고 맛이 없어질 수 있습니다. 여름철에는 차광막을 이용하거나 시원한 곳으로 옮겨주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 얕게 심는 씨앗: 상추 씨앗은 매우 작고, 깊게 심으면 발아율이 낮아집니다. 흙 위에 살짝 뿌린 후 얇게 덮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 병충해 관리: 고온다습한 환경에서는 곰팡이병이나 진딧물 같은 병충해가 발생하기 쉽습니다. 주기적으로 잎 상태를 확인하고, 미리 예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친환경 살충제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 배수 좋은 흙: 물 빠짐이 좋지 않은 흙은 뿌리가 썩는 원인이 됩니다. 상토나 배양토를 사용하고, 화분 아래에 배수 구멍이 있는지 꼭 확인하세요.
  • 겉잎 수확 방식: 상추 잎이 충분히 커졌을 때, 겉잎부터 하나씩 따서 수확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하면 속잎이 계속 자라나 여러 번 수확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 물과 영양, 현명하게 공급하기

  • 촉촉한 흙 유지: 흙 겉면이 마르면 물을 흠뻑 주세요. 하지만 과습은 뿌리 썩음의 주범이니, 화분 받침에 물이 고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 정기적인 영양제: 잎채소는 질소 성분이 풍부한 영양제를 좋아합니다. 주 1회 정도 액체 비료나 유기질 비료를 소량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잎 색이 연해지거나 성장이 더뎌질 때 영양 부족 신호이니, 그때 비료를 추가해 주세요.

📦 씨앗 보관, 생명의 시작을 소중히!

씨앗은 생명의 시작입니다. 제가 구매한 씨앗은 포장일 기준 2년이 유효기간이었지만, 고온다습한 곳에서는 발아율이 급격히 떨어질 수 있습니다. 지퍼백에 실리카겔과 함께 넣어 냉장 보관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빛, 물, 온도, 흙까지 균형 잡힌 환경을 만들어준다면 진한 녹색의 싱싱한 청치마 상추를 직접 수확하는 기쁨을 누릴 수 있을 거예요!

🚀 상추 씨앗 발아시키기 (2025년 3월 15일)

상추 씨앗을 발아시키는 과정은 생각보다 간단합니다.

씨앗을 발아시키기 위한 도구 모음

밀폐용기 바닥에 휴지를 깔고 물에 적신 후 씨앗을 뿌린 모습. 랩으로 덮어 습도와 온도를 유지합니다.

우선 씨앗을 발아시키기 위해 밀폐용기 바닥에 휴지를 깔고 물에 적신 후 씨앗을 골고루 뿌렸습니다. 그리고 밀폐용기 뚜껑을 닫거나 랩으로 덮어 온도와 습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도록 했습니다.

발아 컨테이너 위에 식물등 비추는 모습

컨테이너 위에 비닐랩을 덮고 식물조명을 비추는 모습. 주변 식물들도 함께 보입니다.


식물등에 대해 더 궁금하신 분들은 제가 직접 사용해 본 제품을 참고해 보세요! 

알리익스프레스 식물등
(이 링크를 통해 구매하시면 저에게 소정의 수수료가 지급될 수 있습니다. 😊)


발아를 촉진하기 위해 식물등을 이용해 광량을 높여주었습니다. 상추는 빛이 있어야 발아가 잘 되는 광발아성 씨앗이기 때문이죠.

이렇게 준비한 후 이틀 만에 놀라운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이틀 후 씨앗 발아 모습 근접 촬영

이틀 후 상추 씨앗에서 하얀 뿌리와 작은 새싹이 돋아난 모습. 생명의 신비가 느껴집니다.

2025년 3월 15일에 시작하여 17일, 단 이틀 만에 상추 씨앗들이 새하얀 뿌리를 내며 발아했습니다! 이 작은 생명의 움틈은 언제 봐도 신비롭고 경이롭습니다.

🌱 발아한 상추 새싹 심기 (2025년 3월 17일)

발아한 상추 새싹은 매우 연약하므로, 조심스럽게 옮겨 심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는 몇 가지 방법을 시도해 보았습니다.

🥚 계란 껍데기 재활용 화분

계란 껍데기에 상추 새싹 심기

깨진 계란 껍데기에 흙과 함께 옮겨 심은 상추 새싹들. 천연 화분으로 재활용의 의미를 더합니다.

계란 껍데기는 천연 칼슘이 풍부하고 배수 구멍을 뚫기 쉬워 초보자에게도 좋은 재활용 화분입니다. 껍질 아래에 작은 구멍을 뚫고 흙을 채운 뒤, 미리 구멍을 낸 흙에 핀셋으로 발아한 상추 새싹을 조심스럽게 옮겨 심었습니다. 새싹이 아직 어리니 최대한 부드럽게 다루어야 합니다.

요구르트 용기에 심은 상추 새싹

작은 요구르트 용기에 옮겨 심은 상추 새싹들. 또 다른 재활용 화분의 모습입니다.


♻️ 페트병 자동 급수 화분 만들기 (물티슈 심지 방식)

페트병 자동 급수 화분 만들기

페트병을 반으로 잘라 윗부분을 뒤집어 아랫부분에 끼운 자동 급수 화분 모습. 흙이 채워져 있습니다.

페트병을 활용한 자동 급수 화분은 바쁜 현대인들에게 특히 유용합니다. 페트병을 반으로 잘라 윗부분을 뒤집어 아랫부분에 끼우고, 물티슈(또는 면 끈)를 심지 삼아 흙과 물을 연결하는 방식입니다. 이 방식은 흙의 과습을 막으면서도 꾸준히 수분을 공급하여 상추가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돕습니다.

✅ 페트병 자동 급수 화분 만들기 상세 가이드

준비물: 빈 페트병 1개, 물티슈 1장 (또는 면 끈, 부직포), 흙 또는 상토, 씨앗 (예: 청치마상추), 물

만들기 순서:

  1. 페트병 자르기: 페트병을 중앙을 기준으로 반으로 자릅니다.
  2. 윗부분 준비: 윗부분(입구가 있는 쪽)은 거꾸로 뒤집어 아랫부분에 컵처럼 끼울 수 있도록 준비합니다.
  3. 심지 끼우기: 물티슈(또는 심지)를 페트병 입구에 끼웁니다. 심지 끝이 아래쪽 물통에 닿도록 길이를 조절합니다. 심지는 물을 빨아올리는 모세관 현상을 이용합니다.
  4. 조립: 흙을 채울 윗부분을 아래 페트병 물통에 끼웁니다. 이때 심지 끝이 물에 잠겨야 합니다.
  5. 흙 채우기 & 씨앗 심기: 흙은 너무 압축되지 않도록 가볍게 담고, 청치마 상추 씨앗은 얕게 뿌려줍니다.
  6. 물 채우기: 아래쪽 통에 물을 채우면 심지를 통해 위로 천천히 흙에 물이 공급됩니다. 겉흙이 마르지 않고 과습도 방지됩니다.

🌟 자동 급수 화분의 장점:

  • 과습 걱정 끝: 필요한 만큼만 물을 빨아올려 과습을 방지합니다.
  • 간편한 관리: 매일 물을 주지 않아도 되므로 관리 부담이 적습니다.
  • 친환경 재활용: 버려질 페트병을 재활용하여 환경 보호에 기여합니다.
  • 초보자에게 최적: 씨앗 발아부터 키우기까지 초보자도 쉽게 도전할 수 있습니다.

💡 행거를 활용한 입체 베란다 텃밭

테프론 테이프와 행거 파이프

페트병 화분을 고정하기 위해 행거 파이프에 테프론 테이프를 감는 모습. 미끄럼 방지 역할을 합니다.

안 쓰는 행거에 상추 심은 페트병을 매달고, 그 위에 식물 조명을 설치하여 공간 활용도를 높여보기로 했습니다.

페트병이 미끄러지지 않도록 테프론 테이프를 행거에 돌돌 감아 고정시켰습니다. 간단한 아이디어지만 안정성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행거에 매달린 페트병 상추 화분과 식물등

행거에 매달린 페트병 자동 급수 화분과 그 위에서 빛을 쪼이는 식물등의 모습. 수직 텃밭이 형성되었습니다.

식물등 아래 행거에 매달린 페트병 상추 근접

식물등 바로 아래에서 빛을 듬뿍 받고 있는 페트병 상추들. 성장이 기대됩니다.

이렇게 페트병 세 개를 매달고 바로 위에 식물등을 사용하여 상추의 성장을 촉진시켰습니다.

이 방식으로 상추를 키우면 잎의 질감이 뻣뻣하지 않고 부드러워 쌈을 싸 먹기에 아주 좋습니다. 다만, 햇볕을 직접 받는 노지 상추에 비해 상추 고유의 진한 향은 다소 약해질 수 있습니다.

📈 상추 성장 과정과 영양 관리


3월 15일부터 4월 9일까지 자란 상추 모습

3월 15일에 씨앗을 심고 약 26일이 지난 4월 9일의 상추 모습. 식물등 가까이에 있던 상추는 잎이 넓고 진하게 자랐고, 그렇지 않은 상추는 다소 웃자람을 보입니다.

3월 15일에 심기 시작한 상추가 4월 9일이 되니 이만큼 자랐습니다. 약 26일 정도 자란 모습인데요, 확실히 식물등에 가까이 있던 상추는 줄기가 굵고 잎이 넓게 자라는 반면, 빛에서 멀리 떨어진 상추는 줄기가 얇고 웃자람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는 빛이 식물 성장에 얼마나 중요한 요소인지 다시 한번 보여줍니다. 실내 텃밭에서는 부족한 햇볕을 보충하기 위해 식물등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며, 주기적으로 화분의 위치를 바꿔주거나 조명과의 거리를 조절해주는 것도 건강한 상추 성장에 도움이 됩니다.

🧪 상추에 영양제 주기

3월 15일부터 4월 9일까지 자란 상추 모습

상추 생장에 필요한 영양을 공급해주는 '대유 물푸레' 액상 영양제. 물에 희석하여 사용합니다.

상추가 제한된 환경인 베란다에서도 건강하게 잘 자라려면 영양제 공급은 필수입니다. 사진 속 제품은 대유 "물푸레" 수경재배 및 관주용 영양제입니다. 이 제품은 상추 같은 잎채소에 아주 적합하며, 실내 텃밭에서도 자주 활용됩니다.

✅ 대유 물푸레 영양제 – 상추용 사용법
항목 내용
제품명 대유 물푸레 (500ml)
유형 수경재배 및 관주(물 주듯 뿌리 흡수)용 액상비료
대상 작물 상추, 쌈채소, 허브, 꽃, 잎채소 전반
특징 질소(N), 인(P), 칼륨(K) 외 미량요소 함유
💧 희석 비율 및 사용 방법
방법 희석 비율 주기 비고
관주 (흙에 물처럼 주기) 물 1L당 10~20ml 7~10일 간격 일반 물주기 대신
엽면시비 (잎에 분무) 물 1L당 5ml 1주일 간격 어린잎일 때 효과적
수경재배 물 1L당 5~10ml 주 1~2회 교체 수경액 교체 주기에 맞춰 사용

📌 상추 재배 시 팁:

  • 관주와 엽면시비를 병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관주를 통해 뿌리로 영양분을 공급하고, 엽면시비를 통해 잎으로 즉각적인 영양 흡수를 돕는 것이죠.
  • 발아 직후보다는 본잎이 3~4장 나온 이후부터 사용을 시작하세요. 어린 새싹은 너무 강한 영양제에 약할 수 있습니다.

⚠️ 주의사항:

  • 너무 자주 주면 염류장해(뿌리 손상)가 발생할 수 있으니, 권장 주기를 엄수해야 합니다. 흙에 염분 축적이 심해지면 상추가 제대로 자라지 못하고 잎 끝이 타는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햇빛이 강한 시간대에는 엽면시비(잎에 분무)를 피하세요. 잎에 물방울이 맺히면 돋보기처럼 빛을 집중시켜 잎이 탈 수 있습니다. 아침 일찍이나 해질 무렵에 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 냉장 보관은 금지하며, 서늘한 상온에 보관하고 직사광선을 피해야 합니다. 냉해를 입을 수 있고, 성분 변질의 우려도 있습니다.
  • 사용 전에는 반드시 병을 충분히 흔들어 내용물이 잘 섞이도록 합니다.
“상추 잎 색이 연해지거나 성장이 느려졌다면, 대유 물푸레와 같은 수용성 액상 비료를 물에 희석하여 주는 것이 큰 도움이 됩니다. 물 1L당 10ml 정도 희석하여 1주일에 한 번 정도만 줘도 상추 잎이 탱탱하고 짙은 녹색으로 건강하게 자라나는 것을 볼 수 있을 거예요.”

☀️ 햇볕이 만든 베란다 난간 상추의 맛

베란다 난간에 심은 상추의 모습

베란다 난간 화분에서 햇볕을 듬뿍 받으며 건강하게 자란 상추들. 자연 속 성장의 아름다움을 보여줍니다.

역시 식물은 햇볕 아래에서 자라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베란다 난간에 상추를 심어보니, 실내에서 키운 상추보다 훨씬 튼튼하고 건강하게 자랐습니다. 자연광은 식물의 광합성에 가장 이상적인 조건이기 때문에, 잎이 더욱 두껍고 조직이 단단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물론, 외부 환경에 노출되다 보니 몇 가지 단점도 있었습니다. 외부로부터 유입되는 먼지나 오염에 취약하고, 때때로 새가 잎을 뜯어 먹는 일도 있었습니다. 또한 햇볕이 강해서 그런지 잎이 다소 질긴 편이기도 했습니다. 이는 상추가 강한 자외선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잎 조직을 강화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추 고유의 짙은 향과 쌉싸름한 맛은 정말 만족스러웠습니다. 베란다 내부에서 식물등으로 키운 상추와는 또 다른 매력이 있었죠. 자연의 바람과 햇볕을 맞고 자란 상추만이 가질 수 있는 깊은 풍미라고 할 수 있습니다.

🍽️ 기쁨의 수확, 그리고 쌈의 즐거움

심은 지 36일 지난 페트병 상추 모습

3월 15일부터 4월 20일까지 36일간 자란 페트병 상추들. 이제는 쌈 채소로 손색이 없을 만큼 무성하게 자랐습니다.

4월 20일, 3월 15일부터 시작했으니 오늘로 36일째가 되었습니다. 식물 조명 아래에서 정성껏 키운 상추가 이제는 수확해도 될 만큼 탐스럽게 잘 자랐습니다. 무엇보다 베란다가 푸릇푸릇해져서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습니다. 쌈 싸 먹는 즐거움도 있지만, 관상용으로도 참 괜찮은 것 같아요. 초록 식물은 시각적인 즐거움뿐만 아니라 공기 정화 효과도 있어 실내 환경을 더욱 쾌적하게 만들어줍니다.

수확하기 직전의 풍성한 상추 모습

수확을 앞둔 싱싱한 상추 잎들. 겉잎부터 조심스럽게 수확할 준비를 마쳤습니다.

이제는 수확해서 먹는 일만 남았습니다! 노릇노릇하게 구운 삼겹살을 직접 키운 상추에 쌈 싸서 한입! 잎이 부드러워서 쌈 싸기에도 아주 좋았습니다. 무엇보다 내 손으로 직접 키운 상추라서인지 맛도, 의미도 더 크게 느껴졌습니다. 시중에서 파는 상추보다 쌉싸름한 향은 살짝 약했지만, 외부 오염 없이 실내에서 키워서 그런지 잎이 정말 깨끗하고 안전한 느낌이 들었답니다. 직접 재배한 채소는 농약 걱정 없이 신선하게 섭취할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습니다.

🛠️ 베란다 텃밭, 더 스마트하게! 파이프 미니 화분 아이디어

파이프 미니 화분 이미지

기존 배수 파이프에 끼워 사용하는 형태의 파이프 미니 화분. 좁은 공간 활용에 효율적입니다.

굳이 페트병을 잘라서 만드는 수고 없이도, 이렇게 생긴 '파이프 미니 화분'을 활용하면 훨씬 깔끔하게 재배가 가능합니다. 사진처럼 우수관(배수 파이프)에 끼워 고정하는 방식이라 좁은 베란다에서도 공간 활용이 뛰어나고, 햇볕이 드는 위치에 맞춰 높낮이를 조절할 수도 있어서 아주 실용적입니다. 이는 특히 협소한 공간에서 텃밭을 운영하고자 하는 도시 거주자들에게 매력적인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저도 이 제품을 보고 아이디어가 좋아서 참고용으로 올려봅니다. 페트병 재활용이 번거롭거나, 좀 더 인테리어 느낌 나는 재배 방식을 원하신다면 이런 방식도 고려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행잉 식물이 기둥을 타고 오르게끔 키워보세요.”라는 제품 설명 문구처럼, 기분 좋은 녹색을 베란다에 세워보는 것도 멋진 경험이 될 것입니다.

🌿 상추, 여러 번 수확하며 키우기 (5월 3일, 재배 50일째)

상추를 여러 번 뜯어 먹은 모습

줄기가 길게 자라 올라가고 겉잎을 여러 번 수확한 상추의 모습.

오늘은 5월 3일입니다. 처음 심었던 상추가 이제는 제법 나무처럼 길게 자라 올라갔습니다. 여러 번 겉잎을 따서 쌈 싸 먹다 보니, 한눈에 봐도 많이 뜯어 먹은 흔적이 티가 나네요. 이제는 슬슬 수확을 마무리할 시점이 온 것 같기도 합니다. 그래도 당분간은 조금 더 지켜볼 생각입니다. 식물 조명 아래 쑥쑥 자라던 모습이 아쉬워서 쉽게 정리를 못 하겠더라고요.

5월 3일은 상추 재배 50일째 되는 날입니다. 보통 상추는 25~35일이면 첫 수확이 가능하고, 45~60일 전후에는 수확 종료 및 꽃대(화아분화)가 올라오는 시기입니다. 지금은 수확 마무리 시점에 접어든 것으로 보시면 됩니다. 상추는 꽃대가 올라오기 시작하면 잎이 질겨지고 쓴맛이 강해지기 때문에, 보통 이 시기에 수확을 마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하지만 꽃을 보고 싶다면 계속 키워보는 것도 의미 있는 경험이 될 수 있습니다.

💚 실내 상추 vs. 베란다 난간 상추: 비교 체험!

베란다 난간에 키운 상추의 모습

베란다 난간 화분에서 자란 상추가 햇볕을 받아 더욱 푸르게 빛납니다. 

베란다 난간에 키운 상추는 보기에도 참 싱그럽고 기분이 좋습니다. 여러 번 수확했지만, 지금 모습만 봐도 한두 번은 더 쌈 싸 먹어도 될 듯합니다.

한편, 베란다 안쪽에서 식물 조명을 이용해 키운 상추는 외부 오염 걱정 없이 잎이 부드럽고 깔끔한 것이 장점이었습니다. 아토피나 알레르기가 있는 가족에게도 안심하고 제공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실내 환경에서 자라 기온 변화나 병충해로부터 비교적 자유롭다는 점도 관리의 편의성을 높여줍니다.

반대로, 베란다 바깥 난간에 키운 상추는 햇빛과 바람을 그대로 받으며 자라서 훨씬 튼튼하고 향도 진한 느낌이 있었습니다. 이는 자연스러운 환경에서 길러진 채소가 가지는 본연의 특성이 더욱 강화된 결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새가 뜯거나 먼지가 앉을 수 있다는 점은 감안해야 합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방충망이나 간단한 덮개를 설치하는 방법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각각의 방식마다 장단점이 분명합니다. 공간과 용도에 맞춰 나만의 상추 재배 방식을 선택하고 키우는 재미를 느껴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어떤 방식으로든 직접 키운 상추는 우리의 식탁에 신선함과 건강을 더해줄 것입니다.

“식물 하나 키우는 일상이 생각보다 풍요롭고 재미있습니다. 직접 심고 수확한 상추 한 장이, 어느새 우리의 식탁을 풍성하게 하고 삶을 환하게 만들어주더라고요. 여러분도 베란다 텃밭의 매력에 빠져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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