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숨은 생태 보물, 인천 만수산에서 만난 도롱뇽 이야기
봄기운이 완연해진 어느 날, 아이와 함께 인천 남동구 만수산을 찾았습니다. 이곳에는 매년 봄, 작지만 신비로운 생명의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만수산에는 도롱뇽이 알을 낳고 부화하는 특별한 물웅덩이들이 곳곳에 숨어 있습니다. 특히 4~5월은 가장 활발한 시기로, 아이들과 함께 자연의 작은 기적을 가까이서 만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입니다.
산길을 따라 걷다 보면 작은 해설판들이 하나둘 눈에 띕니다. 도롱뇽의 한살이를 소개하는 이 길은 단순한 등산로가 아니라, 살아 있는 생태 교실과도 같습니다.
🦎 만수산에서 만나는 도롱뇽의 한살이
등나무 터널을 지나면서 도롱뇽의 삶을 따라 걸을 수 있습니다. 아이와 함께 작은 안내판을 읽어가며 한 걸음, 한 걸음 자연 속으로 빠져듭니다.
- 산란 직후: 젤리 같은 알주머니 안에 작은 생명이 숨쉬기 시작합니다.
- 1주 경과: 알 속에 눈과 척추가 드러나기 시작합니다.
- 2주 경과: 꼬리와 머리가 분명해집니다.
- 3주 경과: 앞다리 발가락이 형성됩니다.
- 4~5주 후 부화: 아가미를 가진 유생이 물속을 자유롭게 헤엄칩니다.
- 2~3개월 후: 아가미가 퇴화하고 육상 생활을 준비합니다.
- 2년 후: 완전한 성체가 되어 다시 산란을 시작합니다.
아이와 함께 부화된 도롱뇽을 관찰하면서 생명의 신비로움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 조심스럽게 다가서는 생명의 터전
물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올챙이와 함께 갈색빛 도롱뇽 유생이 움직이고 있습니다. 서로 다른 생명의 조화를 바라보는 순간, 아이는 자연스럽게 생명 존중의 마음을 배워갑니다.
길목에서는 소박하게 피어난 제비꽃도 만날 수 있습니다. 만수산의 작은 봄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이곳은 모두의 자연입니다.
- 자외선 조명 금지
- 알이나 유생 만지지 않기
- 쓰레기 반드시 되가져가기
자연을 있는 그대로 존중하는 마음이 필요합니다.
🎥 물소리와 함께한 도롱뇽 세상
올챙이와 도롱뇽이 노니는 모습을 영상에 담았습니다. 맑은 물소리와 함께 작은 생명들의 세계를 함께 느껴보세요.
🌱 마치며
만수산은 우리 가까이에 숨겨진 생태 보물이었습니다. 아내와 함께 걷는 동안 자연의 신비를 만나고,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도 함께 키워갈 수 있었습니다. 이런 곳이 오래도록 보존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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