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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온 유행, 코스트코 상하이 버터떡 밋있게 먹는 방법

이번 주말도 어김없이 가족과 함께 장을 보러 코스트코에 들렀습니다. 카트 가득 생필품을 채우면서도 베이커리 코너에서 새로 나온 빵이 없나 두리번거리는 건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것과 같죠. 한참을 살피는데 아내가 "요즘 유행한다는 버터떡이 코스트코에도 나왔네!"라며 반색을 하더군요.

코스트코 버터떡  에드타르트 크기

사실 저는 '버터떡'이라는 게 유행인지도 몰랐던 디저트 초보입니다만, 먹잘알 아내와 딸이 맛있다고 하니 고민 없이 냉큼 집어 들었습니다. 결과적으로 말씀드리면, 이 선택은 아주 탁월했습니다. 하지만 먹는 방법에 따라 맛의 차이가 극명하더군요. 오늘 그 생생한 후기를 전해드립니다.

📦 제품명 커클랜드 시그니처 메이플 버터떡
💰 가격 9,990원 (6개입)
🛒 구매처 코스트코 홀세일 베이커리
🏷️ 카테고리 냉장/실온 구움과자 및 디저트

🔍 중국에서 온 유행, 상하이 버터떡

포장을 살펴보니 이 제품, 단순한 빵이 아닙니다. 딸아이가 말해주길 한국에서도 한 달 전부터 인싸들 사이에서 난리가 났던 '상하이 버터떡'이라고 하더군요. 원래 중국 SNS에서 먼저 화제가 되었던 디저트인데, 코스트코가 유행에 발맞춰 가성비 있게 내놓은 모양입니다.

코스트코 버터떡 뒤집은 모습
코스트코 버터떡 뒤집은 모습

이 대목에서 지난달 다녀온 중국 대련 여행이 떠올랐습니다. 대련의 성수동이라 불리는 '동관지애(东关街)'를 걷다 보면 한국식 뚱쿠키인 '뚜쫀쿠' 간판이 곳곳에 보여 참 신기했었거든요. 한국 디저트가 중국에서 유행하는 걸 보며 뿌듯했었는데, 이번에는 반대로 중국의 힙한 디저트가 한국 코스트코까지 점령한 셈이니 참 재미있는 현상입니다.

개봉기 및 첫인상

뚜껑을 열자마자 느껴지는 냄새는 그야말로 '버터 향의 폭격'입니다. 장난이 아니더군요. 거실 가득 진하고 고소한 프랑스산 버터의 향기가 확 퍼지는데, 후각만으로도 "이건 맛이 없을 수가 없겠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한 팩에 총 6개가 담겨 있는데, 개당 가격으로 따지면 약 1,600원꼴입니다. 요즘 힙한 디저트 카페 물가를 생각하면 역시 코스트코다운 훌륭한 가성비입니다.

코스트코 버터떡  에드타르트 크기
코스트코 버터떡 에드타르트 크기

관은 노릇노릇하게 구워진 에그타르트나 타르트와 아주 비슷하게 생겼습니다. 손으로 하나 집어보니 무척 촉촉하고 묵직한 감촉이 느껴집니다. 다만, 프랑스산 버터 함량이 워낙 높아서인지 손에 버터 기름이 잔뜩 묻어납니다. 기름에 튀긴 건 아니겠지만, 오븐 안에서 버터가 녹아 나오며 거의 튀겨지듯 구워진 게 아닐까 하는 합리적인 의심이 들 정도로 기름진 편입니다.

⭐ 맛과 단면의 정체

궁금한 마음에 반으로 갈라보았습니다. 칼로 자른 단면과 손으로 자른 단면이 확연히 다르더군요. 칼로 매끄럽게 자른 쪽을 보면 빵의 기공이 전혀 없는, 아주 밀도 높은 찹쌀떡 질감입니다. 겉은 타르트처럼 구워져 형태를 유지하지만, 속은 영락없는 쫀득한 떡입니다.

단면은 밀도높은 찹쌀떡 질감
단면은 밀도높은 찹쌀떡 질감

상온 상태에서 바로 한 입 베어 물어봤습니다. 입안 가득 들어오는 촉촉한 식감과 함께 캐나다산 단풍당(메이플 시럽) 100% 특유의 은은하고 고급스러운 단맛이 느껴집니다. 인위적인 설탕 맛이 아니라서 참 기분 좋더군요. 사실 제 아내는 너무 단 디저트를 질색하는데, 이건 한 입 먹더니 "오! 맛있는데?"라며 눈을 동그랗게 뜹니다. 까다로운 아내 입에 맞으면 일단 대중적으로는 완벽한 합격점입니다.

⚠️ 그냥 드시지 마세요! '에프'가 정답입니다

하지만 상온 상태 그대로 먹기엔 솔직히 2% 아쉬운 구석이 있습니다. 식감이 조금 눅눅하고, 버터를 너무 많이 머금어 무거운 느낌이 들거든요. 이 아쉬움을 해결할 마법의 도구는 바로 에어프라이어(에프)입니다.

버터떡을 에어프라이어에 굽는 모습
버터떡을 에어프라이어에 굽는 모습
잘 구워진 버터떡
잘 구워진 버터떡

궁금한 건 못 참는 성격이라 바로 에프에 넣었습니다. 저희 집 오븐형 에프 기준으로 '토스트 기능'에 '다크 모드'로 돌리니 딱 맞더라고요. 구워지는 동안 투명창 너머로 버터가 떡 표면에서 삼겹살 기름처럼 지글지글 끓어오르는 게 보이는데, 이때부터 풍미가 폭발합니다. 그냥 버터 향이 나는 정도가 아니라, 고소함이 온 집안을 막 날아다니는 기분입니다.

💡 가장 맛있게 먹는 법: '식힘의 미학' 에프에서 꺼낸 직후에는 무척 뜨겁고 흐물거립니다. 이때 바로 드시지 말고 망 위에서 딱 1~2분만 식혀보세요. 버터 기름이 다시 굳으면서 표면이 쫀득바싹해지는 '크러스트' 층이 형성됩니다. 이때가 진정한 겉바속촉의 정점입니다.

☕ 아침의 여유, 블랙커피와의 조합

제대로 구워진 버터떡은 시각부터 질감이 다릅니다. 반질반질하게 윤기가 도는 겉면과 촉촉한 속살... 여기에 따뜻한 블랙커피 한 잔을 곁들이니 우리 집 거실이 바로 상하이의 힙한 브런치 카페가 되더군요. 기분 좋은 단맛을 쌉싸름한 커피가 깔끔하게 잡아주는 그 조화가 정말 환상적입니다.

버터떡과 블랙커피모습
버터떡과 블랙커피모습

다음 날 아침에는 호밀빵 위에 에프에 돌린 버터떡을 반 개 정도 으깨서 얹어 먹어봤습니다. 빵의 담백함이 버터떡의 진한 풍미와 어우러지니 식사 대용으로도 손색이 없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한 개를 통째로 다 먹는 것보다 반 개씩 나누어 천천히 음미하는 게 끝까지 물리지 않고 가장 맛있게 즐기는 방법인 것 같습니다.

🆚 이런 분께 추천해요

✅ 추천하는 분
· 쫀득한 찹쌀떡 특유의 식감을 사랑하는 분
· 프랑스산 버터의 진한 풍미를 선호하는 분
· 에어프라이어 활용을 즐기는 홈카페족
· 자극적이지 않은 고급스러운 단맛을 찾는 분
❌ 비추천하는 분
· 기름진 음식에 예민하거나 소화가 힘든 분
· 다이어트 중이라 고열량 디저트가 부담되는 분
· 에어프라이어 돌리는 게 귀찮으신 분
· 너무 쫀득한 식감보다 가벼운 빵 식감을 선호하는 분

🏆 최종 평점 및 총평

★★★☆☆
3.5 / 5.0
"생전 처음 맛본 버터떡의 신세계! 귀찮더라도 반드시 에어프라이어에 양보하세요. 상온 상태와는 차원이 다른 겉바속촉을 선사합니다.어차피 유행으로 만난 제품이라 코스트코에서 그리 오래 판매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궁금하신 분들은 이 기회에 한 번쯤 경험해 보시길 권합니다. 다만,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그냥 드시면 실망할 확률이 높습니다. 꼭 에어프라이어의 마법 을 빌려 드셔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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